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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박 쌍용이 그리스 격파한다
입력2010-06-11 08:51:29
수정
2010.06.11 08:51:29
강동효 기자
그리스와 일전을 앞두고 축구대표팀의 공격을 이끄는 양박과 쌍용의 어깨가 무겁다.
축구대표팀의‘캡틴’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 오른쪽 날개 이청용(볼턴), 중원 사령관 기성용(셀틱)은 전력의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 승부와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도 밝혀진다.
박지성은 4-4-2 전형의 왼쪽 날개로 그리스 공략에 앞장선다. 박지성은 허벅지 부상 여파로 지난 4일 스페인과 마지막 평가전에 출장하지 못했지만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그리스 수비진을 뒤흔드는 게 그의 임무다. 그리스와 경기에서 시원한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월드컵 3회 연속 골을 기록하게 된다.
박주영은‘그리스 킬러’로 다시 한번 골문을 열어젖히겠다는 기세다. 박주영은 지난 2006년 1월2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에서 그리스에 0대1로 끌려가던 전반 24분 깔끔한 헤딩골로 1대1 무승부를 만들었던 주역. 허벅지 통증 여파로 지난달 16일 에콰도르와 평가전에 결장했지만 현재 부상에서 회복돼 정상적인 컨디션을 찾았다.
‘쌍용’이청용과 기성용도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큰일을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청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해 첫해 5골 8도움의 활약으로 새로운 역사를 썼고 여세를 몰아 월드컵 무대에서 원정 16강 진출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박지성과 좌우 날개를 이뤄 빠른 돌파에 이은 정교한 크로스로 공격의 활로를 튼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와 경기를 조율한다. 소속팀 셀틱FC에서 8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는 바람에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는 우려를 나았지만 이제는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날카로운 크로스 능력을 회복했고 빠른 드리블을 이용한 돌파와 상대 수비수 사이를 파고드는 스루패스도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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