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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포트] 옵션 상품까지 만들어 투자자 유혹

하위 투자자 돈 많이 끌어 올수록 가치 상승<br>직급등 세분화 한 피라미드 구조 구축도

다단계로 자금을 끌어 모으는 불법 사모펀드들은 '옵션'이라는 상품을 만들어 투자자를 현혹시키고 있다. 차스닥이나 나스닥 등 유통시장에 곧 상장되는 기업 주식에 투자한다는 솔깃한 소식으로 투자를 유인하는 것뿐 아니라 옵션이라는 일반인들에게 낯선 금융 상품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상장하지 않은 기업의 발행 주식 등에 투자하는 1차 발행시장과 주식시장 상장 이후의 2차 유통시장 사이에서 1.5차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옵션 시장을 만들어 투자자를 현혹하는 시스템이다. 옵션 투자자는 하위 투자자를 끌어 모아 투자 모집액이 늘어날 수록 옵션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가 발생한다. 일례로 자금 모집액이 200만위안 증가하면 옵션 가격이 1전(0.01위안) 증가하는 식이다. 모 사모펀드 투자자는 옵션의 최초 가격이 1전이었는데 며칠이 지나자 20전으로 20배 올랐다고 밝혔다. 옵션 상품으로 투자자를 유인하는 동시에 명확한 직급과 보상 체계를 구축해 자금 모집을 조직적으로 하고 있는 것도 불법 모집의 전형적 수단이다. 쉬안위안 펀드의 경우 자금 모집 실적에 따라 재무설계 고객, 재무설계사, 재무설계 전문위원, 재무설계 주임, 재무설계 매니저, 재무설계 총감 등 6단계로 직급을 나눠서 배당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피라미드 구조를 구축했다. 신규 잠재 투자자들에게는 회사의 재정 상황이 괜찮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자금 모집 설명회 건물에 진귀한 문화재까지 설치해 놓는 등 갖가지 방안이 동원되고 있다. 쉬안위안 사모펀드의 경우 사옥에 쉬안위안 문화박물관이란 곳도 있어 신규 투자자들이 필수적으로 이 곳을 관람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들 문화재나 골동품은 보통 5,500~6,000만위안을 호가하고 있다"며 "모든 문화재의 가치는 16억위안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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