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넵스 마스터피스(우승 상금 1억2,000만원) 첫날 장수연이 난코스로 악명 높은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CC(파72·6,766야드)를 완전 정복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장수연은 10~12번홀 연속 버디로 전반에만 3타를 줄이더니 후반 들어 5타를 더 줄였다. 버디 3개에 8번홀(파4)에서 이글까지 잡았다. 104야드 거리에서 50도 웨지로 친 어프로치샷이 그린 앞 4m 지점을 맞고 홀로 굴러 들어갔다. 올 시즌 KLPGA 투어 대회 파72 코스 가운데 가장 길고 그린도 까다로운 힐드로사이CC에서 장수연은 보기 없이 64타를 적었다. 12번홀에서 10m, 2번홀에서 9m짜리 버디 퍼트가 쏙쏙 들어가는 등 뭘 해도 되는 날이었다. 오후4시 현재 단독 선두. 지난 2012년 김혜윤이 같은 대회에서 적은 66타를 2타 앞당겨 코스 레코드도 작성했다. 올 시즌 드라이버샷 평균 260.1야드를 기록 중인 장수연은 장타로 최장 코스를 공략해나갔고 아이언과 퍼터도 말을 잘 들었다. 비 때문에 부드러워진 그린 또한 기록 달성을 도왔다. 올 시즌 상금 9위에 올라있는 장수연은 "첫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정신적인 부분만 보완하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0일 일본 투어에서 시즌 2승째를 달성하고 초청선수로 출전한 신지애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이븐파로 마쳤다. 같은 조의 장타자 장하나(22·비씨카드)는 2언더파. 신지애는 "짧은 비거리를 커버할 수 있는 우드샷이나 정확도가 있기 때문에 괜찮다. 비거리가 내게 단점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퍼팅 그린에서 연습하고 있으면 선배가 거의 없고 후배들이 인사한다. 내가 벌써 베테랑이 됐고 어린 선수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고도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