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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요즘 차 품질차이 없어요. 다만 부품값·AS가 문제죠" 정비사 100명 국산車를 말하다 우현석 기자 hnskwoo@sed.co.kr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성선화기자 ha@sed.co.kr 설문에 응한 100명의 정비사들은“국산차 업체들간의 기술력 차이는 무시해도 좋을 만큼 좁혀졌다”며“오너드라이버들이 차를 오래 사용하려면 정비를 규칙적으로 하고, 순정부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관련기사 "보증수리기간 챙기고 가급적이면 손세차를" 단골 정비업소 만들어 두면 편리" 화려함·실용성 둘다 포기 못해! 정재영, 열정과 순수의 시선 눈 홀리는 여주窯 입 홀리는 여주米 생활과 예술이 어우러진 축제 대명리조트 경주 오픈 영국에는 ‘말을 사면 6개월이 즐겁고, 집을 사면 1년이 기쁘며, 결혼을 하면 3년이 행복하다’는 속담이 있다. 21세기, 지구 정 반대편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의 관심사도 결혼, 집장만, 자동차 구입이고 보면 이 속담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옛날 영국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던 교통수단이 말이었던데 비해, 현대의 교통수단은 자동차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여러분은 새차를 구입한 기쁨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가. 그리고 구입한 새차가 잔 고장으로 속을 썩이지 않기를 바라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수십가지에 이르는 여러가지 국산 차종중 고장이 적고 튼튼한 차는 어떤 것일까’고민해야 한다. 이 같은 고민은 새로 차를 구입하려는 신규 고객에서부터, 나중에 차를 바꾸려는 잠재 고객들에 이르기 까지 공통된 것이다. 이 같은 궁금증에 대해 100명의 정비사들은 “70~80년대면 모를까. 요즘은 제조업체들의 기술력이 좋아져 자동차 고장으로 속 썩는 일이 크게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 하지만 잔 고장이 없어졌다고 해도, 소모품 교체에 들어가는 비용이 업체별로 천차만별인데다, 가벼운 접촉사고라도 나면 교체해야 하는 범퍼나 펜더 값도 만만치 않다. 또 승용차의 심장부분에 해당하는 엔진이나 트랜스미션에 이상이 생겨 수리를 맡겼던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엄청난 수리비 청구서에 코가 빠져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때문에 차량 구입단계 혹은 그 이전에 차종별 혹은 제조업체별로 내구성과 부품값 등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은 당연한 절차이다.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차가 고장이 났거나, 사고가 난 차를 수리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정비사들의 이야기를 참고하면 차를 고르는 안목은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서울경제신문 리빙&조이팀은 이를 위해 100명의 정비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그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보았다. 다음은 정비사들에게 들어 본 국산차 4개 업체의 실력과, 그들이 만드는 차량의 강점과 약점, 또 오너드라이버들이 숙지해야 할 정비의 기초 지식이다. 100명 중 56명 "현대車가 경제적" 고장 없는 車 무쏘·코란도·그랜저 등 꼽혀 "부품값·정비편의 등 감안할 땐 현대 추천" 정비사들이 꼽는 튼튼하고 고장이 적은 차는 어느 업체에서 만드는 어떤 차일까. 이 같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리빙&조이팀은 8개 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지를 만들어 100명의 정비사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리빙&조이팀의 이 같은 의문에 100명의 정비사들의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실한 답변을 해주었고, 리빙&조이팀은 이 같은 견해를 모아 통계를 내고, 구체화했다. ■ 무쏘ㆍ코란도 "고장 적다" 설문 1번 문항 '정비사의 입장에서 좋은 차의 기준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100명의 정비사들은 '정비가 쉽고, 부품공급이 원활해야 한다'(48명)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고, 그 다음은 '사고에 안전한 차'(24명)와 '고장이 없는 차'(24명)가 뒤를 이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고장이 없는 차가 동률 2위에 머물렀다는 점. 정비사들 입장에서는 고장이 없는 차가 그다지 반갑지 않은 듯 했다. 2번 '기존에 출고 됐던 모든 차종중 가장 튼튼하고 고장이 적은 차는 무엇이었습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정비사들은 무쏘(16명), 코란도(10명), 그랜저(8명), 쏘나타(6명), 프라이드(6명), 카니발(4명), 갤로퍼(4명)순으로 응답 했다. 하지만 차종이 워낙 많았기 때문인지 어느 한 차종이 집중적으로 거명되지는 않았다. 다만 눈길을 끄는 것은 무쏘, 코란도 등 쌍용자동차의 라인업이 1,2위를 차지했다는 점. ■추천하고 싶은 것은 현대차 그러나 7번 문항 '차를 바꾸려는 고객에게 어느 업체의 제품을 권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비사 100명중 56명이 압도적인 표차로 '현대자동차'를 꼽아 대조를 보였다. 이와 관련 설문에 응했던 한 정비사는 "쌍용자동차나 대우자동차 등은 품질 좋은 외제 부품의 비율이 높아서인지는 몰라도 고장이 적은 느낌"이라며"하지만 비싼 부품값과 수리비용, 접근이 불편한 AS센터 등 전체적인 면을 고려하면 서민이나 월급쟁이들에게는 현대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이 여러모로 경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비사는 "현대 중형차 문짝 값이 경쟁사의 경차 문짝 값과 거의 비슷한 경우도 있었다"며"현대의 시장지배력이 워낙 높은 탓에 부품가격이 저렴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오래 타려면 규칙적 정비를 한편 '자동차를 잘 사용하기 위한 요령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76명의 정비사들이 '규칙적인 정비'를 꼽았고, 그 다음으로 10명이 '순정부품 사용 및 튜닝을 자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정한욱 한라카센타 사장은 "오너드라이버가 운행하는 차량은 소모품을 제때 갈아주지 않아 수명이 단축이 되고 고장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며 "차계부를 작성해 점화플러그, 배선, 각종 오일, 배터리상태, 냉각수 양을 체크하면 어느 차든 잔 고장 없이 오래 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비사의 입장에서 국산 차가 가장 먼저 보완해야 할 부분은 어디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엔진계통(36명), 트랜스미션(24명), 서스펜션(14명), 브레이크(12명)순으로 나타났다. 5번 문항 '정비사들이 실제로 소유하고 있는 차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신ㆍ구형 쏘나타(10명), 아반떼(8명), 스타렉스(6명)순이었으며, 액티언, 카니발, 무쏘가 각각 4표를 얻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차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용도 때문에'(12명), '안전'(10명), '경제적이어서'(8명), '엔진 내구성이 좋아서'(6명) 등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차를 바꾸려는 고객에게 특별히 권하고 싶은 차종이 있다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랜저(19명), NF쏘나타(12명), 액티언(10명), 체어맨(8명), 렉스턴(8명), 카이런(6명), SM5(5명)순으로 답했다. 입력시간 : 2006/04/1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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