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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가족에 땅 팔린 후 불우하게 보낸 삼남매 사연
입력2011-01-18 19:47:09
수정
2011.01.18 19:47:09
노영민 민주당 의원 주장…최 후보자 “몰랐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가 매입한 충북 청원군 부용면 땅의 원주인이 불우한 환경의 어린 삼남매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노영민 민주당 의원은 18일 최 후보자에 대한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문제의 땅은 최 후보자 가족에게 시세차익을 가져다 준 행운의 땅일지 모르나 원주인인 삼남매에게는 비극의 땅”이라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이어 “최 후보자의 배우자가 매입한 땅은 당시 다섯 살, 여덟 살, 열 살이었던 삼남매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사망한 아버지에게서 상속받은 땅”이라며 “당시에는 너무 어려 자신들이 땅 주인인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삼남매의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자식들에 남긴 유일한 재산이 이 땅이었으며, 삼남매는 결국 아버지의 묘마저 파헤쳐 진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고 소개했다. 삼남매는 땅이 팔린 뒤에도 교복이 없어 동네에서 교복을 사다 줘 입고 다녔고 끼니도 먹지 못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는 것. 노 의원은 “법적 책임은 없지만, 계약 과정에서 후보자 배우자가 토지의 원주인인 상속받은 아이들이 어떤 상태인지 알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배우자 김씨 가족은 토지이용도가 거의 없는 구릉지임에도 개발계획을 사전에 알고 이 땅을 매입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 땅을 취득한 후 3개월 만에 국토이용계획이 변경 고시됐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답변에서 “처음 듣는 얘기”라면서도 “어린 아이들을 대리해서 매매계약을 성사시킨 보호자들이나 삼촌이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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