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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쟁국 언어 중국말 배우자"

중국과 국경을 맞댄 경쟁국 인도가 중국 표준어인 베이징어 학습을 공교육에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인도가 오랫동안 이웃나라 중국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하는 정책을 전개해왔던 점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정책 변화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FT는 이날 “인도가 정부 차원에서 중국어 교육 붐을 일으키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며 “25세 이하 인구 비율이 전체의 60%에 달하는 만큼 (중국어를 익힌다면) 향후 글로벌 서비스 산업을 장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달라진 정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높은 영어 사용인구를 바탕으로 글로벌 아웃소싱 시장을 리드해 온 인도는 차세대의 언어 능력을 더 확대해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타국을 상대로 수출 및 서비스산업 증진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카빌 시발 장관 인력자원개발부장관은 최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중국어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초등학교 과정에 중국어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 밝혔다. 인도 인력자원개발부는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교육 개혁’ 정책에 이같은 내용을 중점 과제로 편입시켰다. 인도 중등교사의 중국어 연수와 중국 교육인력의 초빙, 상호 대학간 학생 교환의 확대 방안 등도 정부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인도 정부는 중국 정부가 언어 및 문화 설파를 위해 전략적으로 설립한 중국어 교육기관 ‘서원(Confucius Institutes)’을 인도에 두는 방안에 대해서도 긍정으로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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