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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경기회복 기대감 커져

유로존 산업신규주문지수 3% 상승등 경제지표 호전

유럽 지역의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산업신규주문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했고 영국 회계사들의 기업신뢰지수가 금융위기 이래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동유럽 국가들의 투자자 신뢰를 보여주는 지수도 급등세를 보였다. 24일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 6월 유로존 산업신규주문지수는 전월 대비 3.1% 상승, 3개월 만에 상당히 큰 폭으로 반등했다. 유로존 산업신규주문지수는 지난 3월에도 반등한 적이 있으나 당시 상승률은 0.1%에 지나지 않았으며 이후 4~5월에는 전월 대비 0.5%씩 하락,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에 의구심이 들게 했다. 산업신규주문지수는 수요자에게 미래에 인도될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나타냄으로써 향후 실물경제활동 정도를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영국 회계사들의 6월 말 현재 기업신뢰지수도 4.8을 나타내 3월 말의 -28.2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고 영국 BBC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영국공인회계사협회가 잉글랜드, 웨일스 지역의 공인회계사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회계사들은 내년도 사업전망에 대해 41%는 확신한다고 응답했고 6%는 매우 확신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장 사업전망이 밝은 분야로는 정보기술(IT)이 꼽혔고 은행ㆍ금융ㆍ보험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은행 부문은 2년간의 극심한 부진을 깨고 눈에 띄게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됐다. 마이클 이자 협회장은 “이번 조사는 영국의 경기침체가 끝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도 “정부의 공공 부문 긴축경영의 영향으로 보건 및 교육 부문의 사업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경제는 2ㆍ4분기 0.8% 위축되는 등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3ㆍ4분기에는 0.5%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협회 측은 예상했다. 이날 독일 만하임의 유럽경제연구센터(ZEW)도 동유럽의 6개월 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8월 투자자신뢰지수가 36으로 나타나 전월보다 32포인트 급등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슬로바키아가 40.7포인트, 체코가 30.3포인트, 폴란드가 19.8포인트, 크로아티아가 21.8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ZEW의 마리엘라 보렐 애널리스트는 “지난 6개월 동안 감지돼온 동유럽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더욱 뚜렷해진 것”이라면서 “응답자의 56%가 향후 6개월 내 동유럽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유럽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높아진 데는 주 수출시장인 독일과 프랑스 등 서유럽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ZEW의 동유럽 투자자신뢰지수는 -100~100의 수치로 평가되는데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으면 플러스 수치를 나타낸다. 이 지수는 오스트리아ㆍ크로아티아ㆍ체코ㆍ헝가리ㆍ폴란드ㆍ루마니아ㆍ슬로바키아ㆍ슬로베니아ㆍ세르비아 등의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를 지수화해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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