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순회 의장 국가로서 사무총장을 맡은 차킵 켈릴 알제리 석유장관은 5일(현지시간) “OPEC의 원유 생산은 충분한 만큼 고유가 상황에 대해서 OPEC을 비난하지 말라”고 밝혔다. 그는 알제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시장에는 원유가 충분하다”며 “고유가의 원인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와 파키스탄, 나이지리아의 정정불안 등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차킵 켈릴 사무총장은 다음달 1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OPEC 정례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증산을 결의하지 않을 것이란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OPEC 회원국들은 유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증산을 계획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증산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의 소요사태, 난방유 수요 증가 등 수급불안으로 배럴 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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