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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어, 알파인스키 활강 깜짝 金

아버지는 1988년 슈퍼대회전 銀 '부자 메달리스트'에

오스트리아의 마티아스 마이어(24·사진)가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알파인스키 활강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마이어는 9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로사쿠토르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남자 활강에서 2분6초23을 기록, 크리스토프 이너호퍼(30·이탈리아)를 0.06초 차로 누르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마이어는 1988캘거리동계올림픽 슈퍼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딴 아버지 헬무트 마이어(48)와 함께 '부자 메달리스트' 대열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금메달로 아버지를 넘어 청출어람(靑出於藍)한 셈이다.



마이어는 대회 전까지 우승후보와는 거리가 있었다. 2013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활강에서 금·은·동을 차지한 악셀 룬 스빈달(32·노르웨이), 도미니크 파리스(25·이탈리아), 다비드 푸아송(32·프랑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마이어는 지난 시즌 FIS 순위에서 슈퍼대회전 3위, 활강 25위를 차지하는 등 주종목이 슈퍼대회전인 선수다.

마이어는 부상공백도 이겨냈다. 2012년 초 발목수술을 받은 그는 수술재활 중 관절염까지 생기면서 몸이 약해져 체중이 15㎏이나 줄고 그해 11월까지 훈련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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