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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 4분기 모기지 손실 150억弗

당초 예상치의 2배… 상각자금 마련위해 40억弗유치 추진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메릴린치가 모기지 투자로 지난해말에 자체 분석한 규모의 두 배인 15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2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지난 3ㆍ4분기 모기지 투자 손실 84억 달러의 두 배에 이르는 규모다. NYT는 메릴린치가 오는 17일 실적 발표에서 모기지 손실 규모를 150억 달러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메릴린치가 모기지 손실을 메우기 위해 미국은 물론 아시아, 중동 등 여러 지역 투자자들을 상대로 40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릴린치가 싱가포르 테마섹으로부터 62억 달러를 유치한 데 이어 추가로 30억~40억 달러의 자금을 모으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달 존 테인 최고경영자(CEO)는 4ㆍ4분기는 매우 불운한 분기가 될 것이라며 회사는 추가 자금이 필요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메릴린치가 자금 확보를 위해 자회사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테인 CEO는 자사 소유의 블랙록 지분 49%를 매각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지만 금융정보 업체인 블룸버그의 지분 등 비핵심 자산에 대한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에서는 메릴린치가 소유한 블룸버그 지분의 시장가치가 40억 달러 가량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앞서 메릴린치는 금융서비스 자회사인 메릴린치캐피털의 지분 대부분을 제너럴일렉트릭(GE)에 매각해 13억 달러를 확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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