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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구 드립앤더치 대표 "고급 더치·드립커피 3000원대에 맛보세요"

1세대 바리스타 경험 살려 광명에 로스팅 공장 설립<br>"제3세대 국가 농가 돕자" 공정무역 커피 수입해 사용<br>내년 가맹점 50개 목표


"고급 커피원두를 이용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고 있습니다."

여선구(43·사진) 드립앤더치 대표는 올해 가맹사업에 나섰다. 드립앤더치는 로스터리 카페에서 주로 취급하는 더치커피와 드립커피를 선보이는 커피전문점이다.

더치커피 한 잔(150㎖) 가격은 로스터리 카페의 절반 수준인 4,000원이며 드립커피는 3,300~3,800원 수준으로 합리적인 편이다.

올 4월에 문을 연 가맹 1호점인 구산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삼청동점과 수원점 등 3개의 가맹점이 있다. 노천카페 느낌을 살린 인테리어도 호응을 얻고 있다. 창업비용은 132㎡(약 40평) 기준 2억2,000만원선이다. 여 대표는 "최상품 원두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대형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까지 50개 가맹점을 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한국에서 원두커피가 주목받지 못했던 2000년대 중반부터 원두를 직접 볶아 커피를 만드는 로스터리 카페를 운영하면서 커피 원두 유통사업과 바리스타 양성을 병행해 '1세대 바리스타','커피장인'으로 불린다.

2002년 경기도 안산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던 여 대표는 어느 날 문득 커피 맛이 변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원인이 유통과정에서 변질된 원두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직접 커피 원두 유통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여 대표는 "당시에는 원두의 신선도를 따지거나 보관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전무했다"며 "심지어는 비를 맞고 물에 젖은 원두가 유통되는 경우도 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고객에게 제대로 된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질 좋은 원두를 확보해 직접 볶아서 커피를 만들기로 한 그는 국내에서 적합한 업체를 찾지 못하자 미국으로 가 세계 유명 커피 생산국들의 커피 원두를 취급하는 유통업체를 방문했다. 이 기간 동안 신선한 커피 원두를 확보할 수 있도록 국가별 커피 원두 생산시기를 파악하는 등 준비 작업을 착실하게 진행했다.

여 대표는 2004년 9월 경기도 광명시에 원두 로스팅 공장을 설립하면서 커피 원두 유통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05년에는 공정무역 커피에 관심을 갖고 수입을 시작해 현재까지 공정무역 커피를 사용하고 있다. 여 대표는 "제3세계 국가의 가난한 커피 농가들을 돕는다는 취지에 동의해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커피원두를 매년 전체 수입량의 30% 정도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2006년 서울 삼청동에 로스터리 카페 '연두'를 열면서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76㎡(약 23평) 규모의 작은 카페지만 커피 맛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원두 유통 경로와 로스팅 기술을 알려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커피 애호가들의 모임인 '커피와 사람들'을 만들어 원두 유통과 바리스타 교육을 담당했다. 경기도 분당 직영점을 비롯해 10여곳의 매장이 커피와 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여 대표의 커피 매장에서 사용하는 원두와 로스팅 기법을 공유한다.

여 대표는 연두의 성공을 바탕으로 2009년 커피전문기업인 연두커피인터내셔날을 설립했다. 커피 원두를 공급하는 이 업체는 전 직원이 원두 감별, 로스팅, 커피추출 기술을 갖춘 바리스타들로 구성돼 있다. 커피전문기업의 직원은 누구나 커피에 대한 기본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여 대표의 경영철학을 따른 것이다. 원두를 수입할 때도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당해에 수확된 것으로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A) 기준 85점 이상을 획득한 커피 원두만 들여와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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