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 소재 SK하이닉스 공장 바로 옆에는 반도체 후공정 회사인 '하이테크' 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우시시 산하 기업인 태극실업과 SK하이닉스가 1억7,500만달러의 자본금으로 5.5대4.5로 합작해 만든 기업으로 장쑤성은 물론 중국 전역을 통틀어 한중 하이테크 합작의 모범 사례로 널리 회자되고 있다.
추빙(褚兵ㆍ사진) 하이테크 부사장은 "하이닉스가 수백명의 기술직원을 파견하는 등 반도체 공정 노하우를 중국 측에 알려주고 중국 측은 하이닉스에 자금지원을 비롯한 세제 등 각종 행정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하이테크가 설립됐다"며 "하이테크는 한중 간 윈윈 모델의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현지에 반도체 후공정 공장을 둠으로써 물류비용을 아낄 수 있고 우시시는 첨단기업 설립 및 대규모 고용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추 부사장은 "설립연도인 2009년 606만달러이던 매출이 이후 2010년 2억4,700만달러, 2011년 3억6,400만달러로 급증했으며 올해는 5억4,900만달러가 예상된다"며 "전세계 D램 물량의 8%를 후공정 처리하는 위치에 오르며 중국 반도체 기업 중 지난해 7위에 랭크됐다"고 설명했다.
하이테크 고용인원도 설립 초기 210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현재는 3,600명으로 늘며 일자리 창출에도 톡톡한 공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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