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해 1,166억달러(약 119조원)로 올린 최종 인수가를 제시한 바 있다.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화이자가 최종 인수 제안가를 공개적으로 발표하자 곧바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레이프 요한슨 이사회 의장은 “새 제안은 아스트라제네카의 기업가치와 미래 성장성을 여전히 낮게 평가하고 있다”며 “화이자의 최종 제안은 적절하지 않아 거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화이자의 인수의도는 근본적으로는 재정적 효과를 노린 것으로, 전략적으로 의미 있는 사업비전과 기업가치 확대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화이자는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인수 의향을 공개, 인수가를 거듭 높이면서 합병 타결에 의욕을 보여 왔다. 이날 3차 제안은 인수가를 기존 1,065억 달러보다 101억 달러 높인 사실상의 최종안이었으나, 이마저 거부됨에 따라 합병 성사 가능성은 희박해진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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