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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인생 바꿀 수 있다' 믿음 가득한 중국인

■ 야망의 시대

에번 오스노스 지음, 열린책들 펴냄


중국 도자 산업의 중심지 경덕진에서 10여 년째 작업해온 한 도예가는 최근 사석에서 중국사회의 변화에 격세지감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처음 자리 잡을 당시 황량하고 가난했던 시골 마을이 이제 흥청거리는 산업도시가 되고, 그때 사람들 상당수가 이제 한국에서도 드문 거부가 됐다는 것. 과거 한국인을 다소 높여봤지만 이제는 중국에 대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번 책 '야망의 시대' 저자이자 미국 뉴요커와 시카고 트리뷴지 중국 특파원으로 비슷한 시기 8년간 거주한 에번 오스노스 역시 느낀 게 다르지 않았다. "중국에서 8년 동안 살면서 나는 이 야망의 시대가 구체화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야망의 시대는 특히 풍요의 시대였다. 오늘날의 영국을 낳은 최초 산업혁명보다 규모 면에서 100배는 크고 속도 면에서 10배는 빠른, 변화의 절정이었다."

그는 다른 통계에서도 이를 확인한다. 중국은 에너지·영화·맥주·백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고, 세계에서 가장 단기간에 새로운 억만장자를 배출한다. 1978년 200달러였던 중국인의 평균 소득은 2014년 6,000달러에 육박한다. 특히 그가 체류한 8년 새 항공 여객 수는 2배로, 휴대전화 판매량은 3배로 늘어났다. 베이징 지하철의 총연장은 4배로 늘어났다.



하지만 오스노스는 이러한 급격한 경제성장보다 완전히 바뀌어버린 중국인의 삶과 의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바로 '야망'이 중국인에게 가득하다는 것. 불과 40여 년 전만 해도 경제활동이나 언론, 정치적 자유가 강하게 통제됐던 중국에서 이제 부와 진실·믿음 세 가지에 대한 욕구가 넘쳐난다. 책 제목처럼 '야망의 시대'가 온 것이다. 1만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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