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5월1일 오전3시4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아틀레티코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3일 원정 1차전에서 지지 않고 0대0 무승부로 소기의 성과를 거둔 뒤 홈으로 돌아왔다. 홈에서의 첼시는 어느 팀도 무섭지 않다. 2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에 일격(1대2)을 당하기 전까지 EPL 홈 77경기 무패(61승16무) 행진 중이었다. 챔스리그 등 역대 유럽 대항전 4강에서도 홈에서 진 적이 없다.
모리뉴는 챔스리그 4강 1차전 뒤 4일 만에 치른 EPL 리버풀 원정에 힘을 빼고 임했다. 4일 뒤 있을 챔스리그 4강 2차전에 무게를 뒀다. 한 마리 토끼만 바라볼 셈이었다. 하지만 첼시는 주전들을 대거 빼고도 극단적인 수비 전술과 역습으로 리버풀을 2대0으로 격파했다. 리버풀의 우승으로 기울던 EPL 판도도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2경기를 남기고 선두 리버풀과 2위 첼시의 승점 차는 단 2점. 첼시로서는 큰 욕심 없었던 EPL 우승 불씨가 살아나면서 챔스리그 제패까지 두 토끼몰이에 나서게 됐다. 첼시의 리그 우승은 통산 네 차례, 챔스리그에서는 2012년 우승컵을 들었다. 리그와 챔스리그를 석권하는 '더블'은 아직 없었다.
변수는 첼시의 전력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 미드필드의 핵 프랭크 램퍼드가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등 3명을 가동할 수 없다. 다행히 1차전에서 발 부상을 당했던 수비수 존 테리는 출전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다. 종아리 부상으로 1차전을 걸렀던 '에이스' 에당 아자르의 복귀도 조심스럽게 전망되고 있다. 한편 아틀레티코는 첼시를 넘으면 40년 만에 챔스리그 결승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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