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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재테크] 10월 결혼 앞둔 30세 男, 집 장만해야 하는지…

"주택구입 미루고 청약저축부터 가입을"<br>카드사용액 줄여 소득공제되는 연금저축 들어두길<br>변액연금·주식형 펀드로 미리 노후대비하는게 좋아



임귀용 기업은행 군산 나운동지점 PB팀장

Q :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중견업체에 재직 중인 30살의 미혼 남성입니다. 올해 10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머니가 자산관리를 해주셨지만 앞으로는 스스로 해야 합니다.

평균 급여는 월 255만원입니다. 매달 ▦종신연금 10만원 ▦어머니 곗돈 85만원 ▦의료실비보험 10만원 ▦운전자보험 10만원 ▦카드비(생활비) 80만원 ▦머니마켓펀드 60만원 등으로 쓰고 있습니다.

결혼자금용으로 부었던 곗돈은 다음달에 만기가 됩니다. 85만원을 어떻게 투자해야 하며 결혼시 집을 사야 하는지 전세를 얻어야 할지 궁금합니다.

A : 매월 지출내역을 보니 보완하거나 신규로 투자해야 할 부분이 많이 눈에 띱니다. 아직 미혼이라 그런지 의외로 카드 사용금액이 많습니다.

결혼 후에는 생활비가 많이 나갈 것입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먼저 본인의 카드사용 금액을 지금의 절반 이상으로 줄이기 바랍니다.

직장인의 재테크에 있어서 가장 기본은 연말정산에 따른 소득공제 상품 가입여부입니다. 현재 종신연금과 의료실비보험, 자동차보험만 가입돼 있고 연금저축(보험)이 빠져있습니다.

연금저축(보험) 상품은 납입보험료의 100%인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되고 급여가 올라갈수록 절세금액이 더 커집니다. 또 복리로 운용되고 유배당 상품이라는 매력이 있습니다.

소득공제 상품으로는 또 청약저축이 있습니다. 연령 및 주택소유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가능하고 월납입금액은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5,000원단위로 납입할 수 있습니다. 소득공제도 48만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주택구입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더라도 2년 이상만 납입하면 연 4.5%의 고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투자형 상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변액연금 및 국내 주식형펀드에 일부 가입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변액연금은 보험사에서 파는 투자형 상품으로 일반 펀드와는 달리 만기시 원금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투자금액은 주식과 채권 및 펀드에 각각 운용돼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입니다. 미래 노후를 위한 준비자금으로 하루라도 빨리 준비를 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의료실비 상품은 잘 가입했지만 암보장 상품이 없습니다. 가입시 본인만 들 게 아니라 미래 아내분과 같이 가입하기 바랍니다. 이에 대한 상품으로는 통합보험이 있는데 가족구성원의 질병 및 상해, 암 등 거의 모든 위험에 대비할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랍니다.

MMF에 입금되는 금액은 결혼에 따른 생활비지출이 예상되니 투자처를 찾기보단 일단 생활비 및 비상자금으로 사용하기 바랍니다. 돈이 어느 정도 쌓이면 단기거치성 예금에 가입하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관심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택(아파트) 구입 여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집을 살 것이냐 아니면 전세를 할 것이냐의 여부는 개인별 사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말씀 드리면 주택구입은 미루는 게 좋을 듯합니다 그 이유는 방송이나 각종 언론 매체에서 하도 많이 소개돼 잘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주택 가격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상당기간 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중 가장 큰 요인은 인구구조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노령인구의 증가와 저출산은 주택문제에 있어서도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대다수의 젊은 사람들은 집을 사려고 하지 않습니다. 최근 젊은 세대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집을 반드시 사겠다는 사람보다 전세로 살겠다는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집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단순 주거의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택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시기라는 말입니다.

이런데도 대출까지 받아 주택을 구입하게 되면 이자비용 때문에 저축이나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듭니다. 만약 부모님의 도움으로 주택(아파트)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면 중대형보다는 반드시 소형 위주의 집을 사는 게 향후 유동성 측면에서도 유리합니다. 지금은 서울 및 수도권 일부에서만 주택하락이 문제가 될 것 같지만 향후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판단되니 참고하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다소 지출이 많았는데 조언해 드린 내용을 따르려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쓰고 남는 것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고 일단 저축하고 남는 돈을 사용해야 한다'는 말을 되새겨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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