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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호주 현대미술의 만남

'현대미술 1976~2011' '집+고향' 등<br>수교 50주년 맞아 기념 전시회 잇달아

아트선재센터에 전시 중인 아브라함 크루스비예가스 '자동건축'.

국립현대미술관 '텔미텔미:한국 호주 현대미술 1976-2011' 전시전경.

한국전쟁 당시 호주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파병을 결정했고 한국과는 피를 나눈 혈맹국가가 됐다. 이후 1961년 한국과 호주는 수교를 맺었고 올해 그 5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국내에서 '한-호 수교 50주년'미술전시가 풍성하게 열리고 있다. 한국이 호주와 '미술 인연'을 맺은 것은 19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제 2회 시드니비엔날레가 열렸고 한국 작가 이우환, 이강소, 심문섭, 곽인식이 참여했다. 이 작가들은 미술관 밖에서 예술을 찾거나 쓰레기에서 예술을 찾는 등의 1970년대 미술 담론을 시드니 현지에서 보여줬다. 또 1976년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 백남준도 호주를 방문해 깊은 인연을 낳았다. 국립현대미술관이 10일 개막한 '텔미텔미:한국 호주 현대미술 1976-2011'은 이 시기를 기점으로 현재까지 이어진 양국의 현대미술을 조명한다. 에밀리 캐임 캔와리 등 호주 원주민미술(aboriginal art)를 비롯해 1970년대 자신의 몸을 미술의 도구로 삼았던 스텔락 등의 실험성, 다문화주의를 보여주는 루이스 위버, 브룩 앤드류, 해리 뉴엘 등의 다양한 현대미술을 볼 수 있다. 한국 작가로는 백남준과 이우환의 1970년대작을 시작으로 김범ㆍ이수경ㆍ양혜규ㆍ정서영ㆍ김을ㆍ김홍주ㆍ박병춘 등의 작품이 전시됐다. 양국 총 47명의 작가가 회화ㆍ조각ㆍ사진ㆍ비디오ㆍ설치 등 장르를 총망라 한 작품 130점을 내놓았다. 앞서 지난 6월 호주 시드니에서 전시를 마친 다음 규모를 더 키워 한국으로 옮겨왔다. 이번 전시는 내년 2월19일까지 열린다. 서울대미술관에서는 집과 고향을 주제로 한 한국과 호주의 작가 교류전 '언제나 내 마음 속의 집+고향'이 열리고 있다. 오늘날 문화와 정체성에 관련된 지역적 특수성이 붕괴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갖는 집과 고향에 대한 정의를 지구 반대편의 한국과 호주 작가들을 통해 돌아보게 하는 전시다. 20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비디오ㆍ설치ㆍ사진ㆍ클레이작업ㆍ애니메이션ㆍ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27일까지 선보인다. 이어 21일부터 12월12일까지는 서울역 맞은편 스울스퀘어의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출품작이 상영돼 서울시민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한국과 호주 작가들이 공간에 대해 머리를 맞댄 전시는 아트선재센터에서로 이어진다. 도시를 주제로 한 '시티 위드인 더 시티(City Within the City)'전은 12일 개막해 내년 1월15일까지 열린다. 국내외 17명(팀)의 작가들이 참여해 도시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 삶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급격한 근대화 과정을 공통적으로 겪은 한국과 호주의 작가들이 어떻게 도시의 변화를 느끼는지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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