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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금리시대, 부동산 패러다임 바뀐다]주택시장엔 '다운사이징' 바람

대형아파트 살 돈으로 소형 2~3채 매입해 임대사업

강남 지역의 114㎡(전용면적) 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모씨는 소형아파트 2~3채를 구입하는 '다운사이징'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소형 아파트로 임대 사업을 하는 것이 저금리 시대에 상대적으로 고율의 수익을 남길 수 있어서다.

수익형 부동산 시대는 주택시장에도 적잖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소형 인기가 상승하는 반면 40평형대 이상 중대형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치가 추락할 여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20평형에서 30평형, 그리고 40평형 이상으로 집을 넓혀가는 수요가 크게 줄면서 중대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1%대 금리 시대를 맞아 이 같은 현상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소형아파트를 월세 수익 차원에서 매입하는 투자자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예전처럼 1~2년 후 시세 차익을 노리고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금과 융자를 통해 보증금을 최대한 낮춘 후 월세를 100만 원 이상 받는 것이 목표다.

또 도심에서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의 소형 주택형에 대한 관심도 뜨거운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분양한 '경희궁 자이'는 59㎡ 9개 주택형이 모두 1순위 당해 지역에서 청약 마감된 데 반해 84㎡는 10개 주택형 중 두 곳만 1순위 당해 마감됐다. 현재 분양을 앞둔 왕십리뉴타운 3구역 '센트라스'와 북아현뉴타운 1-3구역 '북아현e편한세상(가칭)'의 소형 주택형에 대한 투자 문의도 쏟아지고 있다는 업계의 전언이다.

단 임대수익을 노린 소형아파트 투자시에는 매입가와 지역 임대가 상황 등에 대한 꼼꼼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월세 비율이 높은 보증부 월세를 수용하는 지역은 교통과 학군이 매우 뛰어난 곳에 한정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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