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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미니 파격 마케팅 시트로엥 신차 죽이기?

차값 40% 1300만원 선납땐 월 9만원대로 3년 소유 가능<br>수입차업계 "인기차를 굳이…" BMW "연례 프로모션일 뿐"

BMW 미니쿠퍼

시트로엥 DS3

BMW그룹의 프리미엄 소형차 미니가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수입차 업계에서 '공공의 적'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미니의 경쟁모델로 DS3을 내놓으며 의욕을 보이던 시트로엥은 BMW의 공격적 마케팅에 속을 태우고 있다.

28일 BMW 코리아에 따르면 미니는 이달 특별 금융프로그램을 통해 매달 9만원대의 금액으로 미니의 오너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잠재고객 흡수에 나섰다. 이에 따라 미니 쿠퍼 D SE 패키지(3,290만원)의 경우 선납금 40%(1,316만원)를 내면 36개월간 월 9만9,522원으로 차량 소유가 가능하다.

미니 쿠퍼 컨트리맨(비쥬얼 패키지)도 마찬가지로 3,900만원인 차 값의 40%(1,560만원)를 선납하고 매달 9만8,670원씩 36개월을 지불하면 오너가 될 수 있다. 3년간 사용한 후 나머지 60%를 일시금으로 내거나 추가 금융프로그램으로 사용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선납금 없이 60개월간 할부를 하거나 36개월 무이자(미니 컨트리맨에 해당)도 가능하고 미니 쿠퍼 SD의 경우 5월 중 구매하면 560만원 상당의 JCW 패키지를 무상으로 장착해준다.

미니의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이라면 파격적인 혜택이지만 다른 수입차 브랜드가 보기에는 의아할 정도다. 굳이 잘 팔리는 차를 이런 금융프로모션을 해가면서 팔 이유가 없어서다. 미니는 지난해 4,282대가 판매돼 2010년(2,220대)에 비해 92.9%의 판매 증가를 보였고 올해도 지난 4월까지 판매량이 36.0%가 더 늘었다.



이를 두고 수입차 업계는 BMW코리아가 "해도 너무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물량을 무기로 박리다매 효과를 누리기 위해 낮은 가격으로 고객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시장 질서를 어지럽힐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특히 미니의 직접적인 경쟁모델로 불리는 DS3를 최근 출시한 시트로엥은 초기 신차 효과가 사라질까 고심하고 있다. 국내에 10년 만에 재진출한 시트로엥은 유럽에서 미니와 경쟁하는 DS3를 첫 모델로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DS3가 예상보다 낮은 2,000만원대(2,890만~2,990만원)로 가격을 책정하자 미니가 맞불을 놓은 것이 아니냐고 해석했다. DS3는 지난달 6대가 팔리는 데 그쳤지만 미니가 아예 사전에 관심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여진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미니의 이번 특별 금융프로그램은 수입 준중형 대표 차종인 골프까지 노린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는 미니의 금융프로그램은 연례적인 것으로 특별할 것이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BMW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도 선납금 40%, 60%는 3년간 유예 프로그램을 통해 차종별로 월 9만9,710~17만3,000원을 진행했다"며 "올해는 최근 출시된 미니 로드스터나 디젤 모델 등을 통해 미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더 많은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미니를 만나볼 수 있도록 이달 들어 프로모션이 실시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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