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본 중앙은행(BOJ)은 오는 24일 아베 3기 내각 출범을 앞두고 지난 10월 발표된 양적 완화 확대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의 경기 부양 의지에 당분간 보조를 맞추겠다는 뜻이다. 이번 주에는 BOJ가 22일 12월 월례 경제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경제 진단에 나서는 것을 비롯, 26일에는 11월 실업률 및 소비자물가지수, 산업생산 잠정치 등 경기지표가 일제히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표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이 수치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아베 3기 내각의 추가 경기 부양책 도입 시점을 결정할 주요한 잣대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업실적 호조와 공적연금의 증시 투자 확대 등 아베노믹스의 증시 부양 효과에 힘입어 내년에는 닛케이지수 2만 돌파가 실현될 수 있다는 기대를 벌써부터 내비치고 있다.
일본 증시에 대한 기대와 맞물려 이번 주 글로벌 시장에 '산타랠리'가 출현할 것인지도 관심이다. 지난 10년간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12월 강세 마감한 경우는 80%에 달하며, 마지막 2주간 평균 상승폭은 1.6%에 이른다. 성탄절 및 연말연초를 맞아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커지고, 이 같은 소비 경기 개선이 자산시장 호조로 연결되는 이른바 '산타랠리'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뉴욕증시는 성탄절(25일) 휴장하고, 전날인 24일엔 폐장시간이 오후 1시로 당겨진다.
특히 오는 23일 미국에서 발표되는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예비치보다 0.4%포인트 높은 4.3%로 상향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연말 분위기에 온기를 더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유럽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도입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빅토르 콘스탄치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최근 "유로존이 앞으로 몇 달 마이너스 인플레가 될 것"이라며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인) QE는 전적으로 합법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