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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분양 한자릿수 청약 속출

7월이후 송파푸르지오 빼면 평균 경쟁률 1대1도 안돼

지난달 초 서울 동작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했던 한 건설사는 청약자를 단 1명도 받지 못했다. 대부분 조합원 물량으로 일반분양분은 소규모지만 청약자가 1가구도 나오지 않은 점은 이례적이다.

올 하반기 서울시내에 분양한 민영아파트 단지 10곳 중 5곳이 한자릿수 청약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서울시내에서 분양한 민영아파트는 총 10개단지 1,191가구였으며 청약자(1~3순위 기준)는 총 3,334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치 상으로는 평균 약 3대1의 양호한 청약률이지만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위례신도시 송파푸르지오를 제외하면 평균 경쟁률이 1대1에도 못미쳤다. 526가구 모집에 2,710명이 몰린 송파푸르지오를 제외하면 공급실적은 665가구로 뚝 떨어지고 청약신청자 역시 624명에 그친 것이다.

특히 절반인 5개 단지는 청약자가 10명에도 못미쳤다. A아파트는 28가구 모집에 신청자가 전무했으며 B단지의 경우 94가구 모집에 6명, C단지는 88가구 모집에 5명의 신청자를 받는 데 그쳤다.



이들 단지는 조합원물량이 많아 일반분양분이 100가구 이하였지만 한자릿수 청약은 기대 이하라는 평가다. 특히 상당수가 중소형 아파트였음에도 대거 미달사태를 빚자 각 업체들은 할인분양 등 향후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가 없다 보니 서울시내의 청약률도 떨어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연말까지 적용되는 세감면 정책으로 일부 실수요자들이 수도권의 미분양아파트로 빠져나간 영향도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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