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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금값 상승에 베팅

선물 가격 8주 연속 올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되살아나면서 금값 상승에 베팅하는 헤지펀드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11일 기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서 지난 한주 동안 금 선물·옵션에 대한 롱(매수) 포지션은 6만9,291계약으로 전주 대비 17% 늘었다.

또 같은 기간 금 가격 상승에 대한 베팅은 지난해 3월 이후 최대인 8.8% 증가했다.



지난주 뉴욕에서 거래된 금 선물가격은 전주 대비 4.4% 오른 온스당 1,318.60달러로 8주 연속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2011년 7월 이후 최장 랠리다. 연초부터 일부 신흥국을 중심으로 금융불안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최근 발표된 미국 제조업·고용지표 등에도 연이어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에 자금이 쏠리는 모양새다.

다만 이 같은 금값 상승세가 여전히 반짝 반등에 불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자산운용사 사파나드의 존 러틀리지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난해 폭락세를 보인) 금 시장이 완전히 방향을 바꿨다고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라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금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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