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땐 안전자산" 美국채 매수세 몰려 수익률 0.54%P 급락…회사채 시장엔 한파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서브 프라임 위기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심리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 안전자산인 미국 등 각국 국채의 매력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반면 회사채의 경우 투기등급뿐 아니라 투자적격 등급 회사채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국채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급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3개월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54%포인트 하락한 4.087%를 나타냈다. 하루 수익률 하락폭은 지난 89년 10월13일 이후 18년 만에 최고다. 당시 다우지수는 하루 동안 6.9% 폭락했는데 15일은 1.3% 하락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도 전일 대비 0.035%포인트 떨어진 4.726%, 2년 만기 수익률은 전일 대비 0.026%포인트 급락한 4.266%로 장을 마쳤다. 2년 만기 수익률은 1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미국 국채와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간의 스프레드는 전일 대비 0.03%포인트 증가한 1.37%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 4월 이후 최고치다. 국채와 투기 등급 회사채의 스프레드는 더욱 빠른 속도로 벌어지고 있다. 미국 국채와 Baa3 등급 이하 회사채 간 스프레드는 0.11%포인트 늘어난 4.27%로 나타났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는 일본 국채(JGB) 가격도 끌어올렸다. 16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일본국채 10년 만기 수익률은 전일 대비 0.004%포인트 하락한 1.631%를 기록했다. 한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엔화 수요가 늘어나면서 엔화 가치는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는 전일 대비 0.9% 떨어진 116.16엔을 기록, 5개월 만에 최저치(가치 최고)를 기록했다. 입력시간 : 2007/08/1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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