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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비엔날레 '인류·도시의 역사·미래를 담다'

9월11일~11월20일 개최


올해 부산 비엔날레가 '진화 속의 삶'이라는 주제로 오는 9월1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열린다.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위원장 이두식)는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예년 '현대미술전'과 '바다미술제' 등의 이름으로 별도 전시를 진행하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하나의 주제를 가진 통합전시를 다양한 곳에서 여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화 속의 삶'은 인류의 진화와 개인의 삶 사이의 간극, 인류의 지적 발전에 공헌한 예술의 역할을 짚어보는 주제다. 일본 출신인 아주마야 다카시(41)가 전시감독을 맡았다. 아주마야 감독은 "바다는 생명진화의 원천이라 부산의 정체성과도 밀접한 주제"라며 "전시감독의 생각만 제시하는 게 아니라 부산이란 장소의 개성을 고려한 전시를 통해 인류와 도시의 역사, 미래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립미술관은 도시와 인간의 관계, 바다와 인접한 요트경기장 전시장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 광안리해수욕장은 '바다미술제'의 특성을 살린 작품들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이번 부산비엔날레는 기존 200명 이상이었던 참가 작가수를 75명으로 줄이고, 작품 수도 135점으로 축소하는 등 규모보다 밀도와 내실에 주력할 계획이다. '비엔날레는 난해하다'는 선입견을 깨고 대중친화적인 전시를 열겠다는 기조는 유지한다. 지난 2008 부산비엔날레는 국내외 89만명이 관람해 5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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