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럽시위 금융주 발목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가 뉴욕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또 단기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22.86포인트(0.21%) 내린 10,835.28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2.97포인트(0.26%) 떨어진 1,144.73,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03포인트(0.13%) 떨어진 2,376.56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별다른 지표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유럽의 채무위기가 부각되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아일랜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책은행 앵글로 아이리쉬 뱅크에 대한 구제금융 규모를 30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벨기에, 스페인, 아일랜드, 프랑스 등에서 정부의 재정긴축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진 점도 우려를 부추겼다. 이와함께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도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 1.21%, JP모건체이스 1.39% 등 금융주가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또 의류업체 J크루, 어번 아웃피터스 등도 실적 전망 하향 조정으로 인해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세계 최대의 컴퓨터 업체인 휴렛패커드(HP)가 2011회계연도 실적전망치를 시장의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으로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IT관련주들이 상승했고 원유재고 감소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에너지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