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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신용등급도 '굴욕'

무디스, Aa1서 Aa2로 강등… "창사이후 최저"

신용등급 평가사인 무디스가 리콜 사태로 허덕이고 있는 도요타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도요타는 창사 이후 가장 낮은 신용등급을 감수해야 하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2일 무디스가 도요타의 장기 채무등급을 Aa1에서 Aa2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평가체계 중 상위 세 번째에 해당하며 도요타 창사 이래 최저 등급이다. 무디스는 지난해 2월에도 도요타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당시에는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 따른 강등이었다는 점에서 파장이 작았다. 무디스는 앞서 '부정적'으로 평가했던 도요타의 향후 신용등급 전망도 그대로 유지했다. 추가 강등의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거의 1,000만대에 이르는 자동차 리콜과 끊임없이 제기되는 안전 문제 때문에 도요타의 경쟁력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도요타가 일러야 오는 2012년에나 다시 경쟁사들을 제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덧붙였다. 우스이 다다시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최근 도요타에서 품질과 수익성 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 같은 문제가 당분간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우스이 애널리스트는 향후 수년간 진행될 리콜 사태 관련 소송도 도요타의 발목을 붙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여전히 자동차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최소한 2011년까지는 이익을 내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무디스ㆍ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함께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히는 피치도 이날 도요타의 신용등급 조정을 향후 6개월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현재 도요타의 신용등급을 상위 다섯 번째에 해당하는 A+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 순위에서 지난해 3위를 기록했던 도요타는 이날 발표된 올해 순위에서 360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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