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한차례 운항하는 이 항로에 투입된 선박은 독일 선적인 카린(KARIN·4,246t)호로 200TEU급 선박이다.
기존 훈춘에서 발생한 화물은 톈진항과 다롄항을 거쳐 중국 상하이나 인천, 부산 등지로 환적됐으나, 이번 항로 개설로 훈춘 지역 물량은 러시아의 자르비노항을 거쳐 부산항으로 환적할 것으로 기대된다.
훈춘에서 톈진항까지는 1,500km, 다롄항까지는 1,200km인 반면 자르비노까지는 80km로 훨씬 가깝기 때문이다.
또 훈춘은 중국 동북 3성을 배후지로 두고, 러시아, 북한과 접경하고 있는 지리적 요충지로서, 훈춘포스코현대물류단지와 농심백산수 등 다수의 국내 기업들이 진출해 있어 앞으로 이 항로를 이용하는 화물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국영기업인 지린성 동북아철도그룹은 이번 항로 개설을 위해 지난해 2월 길림성동북아해사로국제해운유한회사를 설립, 철도-해운 복합운송 업무를 준비해왔다.
이 회사는 향후 물동량 증가에 따라 더욱 큰 선박을 투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박충식 부산항만공사 운영본부장은 “향후 자루비노 항로 증설 및 물량 확대를 위해 동북아철도그룹과의 교류를 강화하는 한편, 동북3성 지역의 선사와 화주들이 부산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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