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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1년전 숭례문 방화 가능성 경고

네티즌 1년전 숭례문 방화 가능성 경고 中 유학생, 문화부 홈피에 '존경하는 장관님' 글올려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한 네티즌이 1년 전 숭례문의 화재를 경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2월24일 자신을 중국에 유학 중인 학생이라고 밝힌 '김영훈'씨는 문화관광부 홈페이지 게시판에 '존경하는 장관님'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씨는 "경복궁을 29번이나 탐사한 22살 청년이고 지금은 중국에서 유학을 하고 있다"면서 "숭례문 근처에서 노숙자들이 대화이 대화하는 것을 들었는데 '확 불질러버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숭례문 개방은 바람직했으나 경비도 없고 아무런 경비가 돼 있지 않다"며 "조만간 잘못하면 누가 방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서울시가 숭례문을 지난 2006년 3월 일반인들에게 개방한 이후에도 관계 당국들이 비상상황에 대비한 장치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숭례문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눈물로 호소한다'는 김씨의 글이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주요 검색순위로 올라서자 문화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허술한 문화재 관리를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빗발쳤다. 평소 하루 2~3건에 불과했던 네티즌 의견 참여가 이날 하루에만 수백건에 육박했다. 네티즌들은 이번 숭례문 화재가 문화재청의 늦장대처와 소방당국, 경비업체인 KT텔레캅의 안일한 대응 등이 맞물려 발생한 '3각 인재'라고 비판했다. 네티즌 최나영씨는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프다"면서 "후손들이 이런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며 참담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외에도 도대체 문화부는 문화재 관리를 어떻게 하는 정부부처이고 관리업무를 담당한 지방자치단체는 제대로 문화재 관리를 하고 있느냐는 강도 높은 비판이 제기됐다. 숭례문 근처 직장을 다니고 있는 권모 차장은 "점심을 먹고 나서 자주 숭례문 광장에서 산책을 했다"면서 "불과 며칠 만에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가 전소돼서 잿더미가 되어버린 숭례문을 보게 돼 정말 슬프다"고 말했다. 남대문시장 상인인 김씨는 "외국 관광객들이 남대문시장을 둘러보기 전에 숭례문은 사진을 찍는 필수적인 유명 관광코스였다"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명소가 저리 허망하게 무너질 줄 그 누가 알았겠냐"며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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