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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럼즈펠드 해임 요구
입력2004-08-26 06:06:46
수정
2004.08.26 06:06:46
공화당 전당대회 앞두고 이라크인 성학대 쟁점화
미국 민주당 존 케리 대통령 후보가 25일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포로 성학대 사건에 대한 전날 조사위원회 발표와 관련,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사임과 함께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이 사건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기구를 설치할 것을 요구함으로써 불과 나흘앞으로 다가온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라크인 성학대 사건을 쟁점으로 부각시켰다.
케리 후보는 이날 필라델피아의 기관차 수리공 노조 본부에서의 유세에서 "(이라크 포로 성학대 사건은) 지도력과 책임감에 관한 문제이며 미국인들은 진실과 함께 책임질 것을 원한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케리 후보의 이같은 요구는 지난달 민주당 전당대회후 부시 대통령의 약점으로 지적돼온 경제와 이라크 문제를 효과적으로 공격하지 못한채 베트남전 참전 용사들의 '반케리' 광고로 상처입은 지지세를 적극적인 '대 부시 선제 공격'으로 조기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케리 후보는 이날 부시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포로 성학대사건이 이라크전에 소요될 병력 규모와 비용을 잘못 계산하는 등 부시 행정부가 저지른 총체적인 실패의 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케리 후보의 럼즈펠드 장관 사임 요구가 받아들여질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으며 부시 대통령 진영이 전당대회를 통해 이라크 전쟁이 정당했음을 주장할 것에 대비, 이를 미리 흠집내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ABC 방송과 AP 통신은 성학대 사건을 다룬 조사위원회가 케리 후보의 지적처럼 럼즈펠드 장관과 군 합동참모본부가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의 수용소들을 적절히감독하지 못했다고 발표했으나 럼즈펠드 장관의 사임을 요구하지는 않았음을 지적했다.
케리 후보는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사건이 터진 지난 5월에도 럼즈펠드 장관의 사임을 요구한바 있다.
제임스 슐레진저 전 국방장관이 이끄는 4인의 조사위원회는 "부하가 잘못했을 때 마다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면 빈 내각밖에 남지 않을 것" 이라며 럼즈펠드 장관의 사임을 요구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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