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위싱턴 복귀. 로런스 서머스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후임에 로저 알트먼(64ㆍ사진) 전 재무차관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서머스 위원장이 올해 말 퇴임과 동시에 하버드대학으로 복귀함에 따라 후임자 선정에 고심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알트먼 전 재무차관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트먼은 이날 오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 밖에서 대통령 면담을 기다리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 알트먼 전 차관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 재무차관(1993~1995년)을 지내면서 티머시 가이트너 현 재무장관과 호흡을 맞춰왔다. 관료 생활을 청산한 뒤 월가에서 에버코어투자회사를 설립해 운영해왔다. 전문가들은 알트먼이 그 동안 재계와 불협화음을 빚어온 교수 출신의 서머스 위원장과 달리 월가 출신답게 월가와 재계에 폭 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데다 컬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언론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을 들어 높게 평가하고 있다. 통신은 알트먼이 건강보험개혁과 금융규제법으로 오바마 행정부에 등을 돌린 재계와 월가를 다독이고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과 경제정책을 조율할 백악관 경제 핵심 참모로서 최대 적임자라고 평했다.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는 경제 관련 부처의 수장들로 구성되며 대통령을 위해 정책 결정과 경제 자문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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