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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앙銀 사기업에 첫 긴급 자금지원
입력2004-08-25 17:27:57
수정
2004.08.25 17:27:57
서정명 기자
중국 중앙은행은 도산할 경우 중국의 금융시스템을 혼란에 빠뜨릴 것으로 우려되는 한 사기업에 대해 긴급 자금지원에 나서려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민간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중국 중앙은행은 거대 사기업그룹인 디룽(D'Long)이 파산할 경우 중국 증권시장과 은행들을 뒤흔들 것을 우려해 이 회사에 총18억달러를 대출할 계획이다. 디룽은 토마토즙에서 자동차부품까지 생산하는 등 수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긴급구제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고, 중앙은행 관리들도 이런 보도내용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디룽을 주시해 온 몇몇 중국 은행가 및 금융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의 긴급구제금융을 확인해주면서 이번 조치가 은행들의 정비 및 정부와 사기업간 관계에 대한 함축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서부 신장(新疆)에 본부를 둔 디룽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은행들로부터 신용대출을 받아 성장해왔다. 많은 돈이 중국 증시로 유입됐고, 매입주식은 다시 신규 대출을 위한 담보로 이용돼 2002년 이후 디룽은 30억달러가 넘는 부채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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