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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총리, 언론과 갈등…"기자 사형시키겠다" 위협

쿠데타로 집권한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는 언론이 내각의 불협화음을 보도하자 “기자들을 사형시킬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2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라윳 총리는 25일 브루나이를 방문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면서 인신매매 근절대책과 관련해 언론 보도와 달리 내각에 불협화음이 없다며 언론이 문제를 일으키면 기자를 처벌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그는 언론 보도를 어떻게 막을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아마 사형? 어리석은 질문을 하지 마라. 언론은 조심하고 윤리를 지키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언론들은 태국이 국제사회에서 비난을 받는 인간밀매 혐의 및 근절책과 관련해 현 내각 안에 갈등이 있으며, 이 때문에 개각이 단행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프라윳 총리는 “언론만 개각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개각이 지금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며 “신문이 판매고를 올리려 한다면 기자와 편집장은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반대파들이 자신의 국가 개혁 구상에 대해 비난을 계속하면 민정 이양을 늦추고 자신이 더 오래 집권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상황이 계속된다면 나는 더 오랜 동안 권력을 장악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라윳 총리는 지난해 5월 쿠데타를 일으키고 나서 올해 10월께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나 총선 및 민정 이양 시기가 내년 초로 연기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계엄령을 선포해 정치 혼란과 사회 불안을 초래할 수 있는 보도, 5인 이상의 집회를 금지하고 있으며, 때때로 언론 자유 원칙에 노골적으로 반대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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