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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일단 지속

"경기전망 바뀌면 재고" 유연한 대응 여지


재닛 옐런(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근의 경기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를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경기전망이 크게 바뀔 경우 테이퍼링 과정을 재고하겠다며 유연한 대응의 여지를 남겼다.

옐런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추운 날씨 때문에 경기지표들이 악화됐다"면서도 "경기회복 전망에 큰 변화가 없는 한 테이퍼링 기조는 유지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옐런 의장이 지난번 청문회에서 밝힌 것처럼 올 가을까지 테이퍼링을 끝내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의 고용·소비·주택 등의 지표가 급락하며 시장에서는 연준의 출구전략 속도조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일단 최근의 단기적 지표 악화는 변수로 삼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한 셈이다.

다만 그는 "예상보다 지표가 악화한 데는 날씨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날씨의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구별해내기는 현시점에서 쉽지 않다"며 "테이퍼링 속도와 규모는 확정된 게 아니므로 경기전망에 심각한 변화가 있다면 연준은 테이퍼링 과정을 재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은 성급하게 결정을 내릴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오는 3월18~1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제전망을 수정하고 양적완화 추가 축소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에서 올 미국 경제성장률이 3%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시장 전문가들은 올 1·4분기 성장률이 2%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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