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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 중도실리노선 선택] 사측 반응 "노조 선거 새지평"
입력2009-09-25 17:55:45
수정
2009.09.25 17:55:45
"생산적 노사관계 기대"
현대차 사측은 14년 만에 중도실리 노선의 노조가 출범하게 된 데 대해 "현대차 노조 선거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현대차 노조 내부의 변화로 우리나라 노동운동이 합리적인 방향으로 전환하는 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25일 자료를 통해 "이경훈 후보의 당선은 과거 강성집행부 시절 반복된 금속노조 중심의 중앙집중적 투쟁과 연례적 파업 등 지나친 강경 노동운동에 대한 현대차 조합원들의 반감의 결과"라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실리적ㆍ합리적 노동운동 기풍이 점차 자리잡고 현대차에 생산적인 노사관계 패러다임이 정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동계 지도부의 부도덕성에 대한 조합원들의 실망도 중도합리 노선에 힘을 실어주는 배경이 됐다는 게 현대차 사측의 분석이다. 지난 8대 정갑득 노조집행부가 광고비 대납 문제로 사퇴했으며 10대 집행부 이헌구 위원장은 뇌물수수로 퇴사했고 12대 박유기 집행부는 노조창립기념품 비리로 사퇴하는 등 현대차 노조는 거듭된 도덕성 실추로 조합원들의 불신을 샀다.
사측은 또 "'선거 대이변'에 가까운 이번 선거로 향후 국내 노동계도 큰 변화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별노조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한 이 후보의 당선으로 그동안 금속노조 최대 사업장이자 핵심지부로서 역할을 수행했던 현대차 노조와 금속노조 간 관계 재정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측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한국 노동계를 대표하는 현대차 노조 내부의 변화는 국내 노동계 전반에 걸쳐 강경투쟁 노선에서 실리와 합리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노동운동 변화를 촉발하는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전했다.
사측은 또 지난 6월 전 집행부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중단된 올 임단협이 중도실리 노선을 표방한 새 집행부 출범으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측은 우선 추석 연휴 이후 실무협상을 통해 교섭일정을 잡은 후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입단협을 타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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