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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李당선자와 기업인 회동에 거는 기대
입력2007-12-27 17:58:44
수정
2007.12.27 17:58:44
[사설] 李당선자와 기업인 회동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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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오늘 전경련 회장단 등 경제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당선자는 기업인들에게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설명하고 투자확대를 당부할 것이라고 한다. 경제 살리기를 차기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라고 밝혔던 당선자가 기업인과의 회동으로 그 첫걸음을 떼는 셈이다. 경제가 살아나려면 무엇보다 투자가 늘어나 일자리가 많이 생겨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과 기업인들의 사기와 투자심리 회복이 가장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선자의 행보는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등 기업인들과의 만남은 참여정부에서도 몇 차례나 있었다. 그때마다 대통령은 투자를 늘려달라고 요청했고 기업들은 투자규모 확대계획으로 화답하곤 했다. 그러나 투자부진은 참여정부 임기 내내 계속됐다. 정부와 기업 간의 신뢰 부재가 이런 결과를 불렀다. 대통령은 외국방문 중 기업이 경제의 국가대표라고 말하는 등 외형적으로는 기업을 칭찬했지만 근본적으로 기업에 대한 참여정부의 시각이 부정적이었다. 그러다 보니 규제완화 등 기업들이 마음 놓고 뛸 수 있는 분위기 조성보다는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반시장적 조치를 내놓는 일이 많았다. 이는 정부에 대한 불신과 경영환경 불확실성을 증대시켰고 결국 기업들의 투자확대도 시늉에 그치고 만 것이다.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새로운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판에 정책 불확실성마저 겹치니 기업들의 투자기피는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었다.
이 당선자가 기업 최고경영자 출신으로 재계 사정에 밝은데다 투자확대가 경제회생의 첫 단추라는 점을 확고히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간담회는 참여정부의 정재계 회동과 다른 모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그렇게 돼야 마땅하다. 당선자는 정책방향에 대한 구체적 설명과 함께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에 귀 기울여 정책에 반영하려는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 기업들도 당선자가 규제완화 등 투자환경 개선에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기대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동이 투자 활성화의 시그널이 되고 이것이 일자리 창출과 경제회생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입력시간 : 2007/12/2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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