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화제작 '마더'(제작 바른손엔터테인먼트)가 개봉 첫 날 22만 관객을 동원해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28일 개봉한 '마더'는 28일 전국 578개 스크린에서 22만22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 개봉한 국내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는 '박쥐'가 보유한 17만 8천명이었다. '마더'는 4만 명 가까운 차이를 보이며 '박쥐'를 제치고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故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극장가를 찾는 발길이 상대적으로 줄었지만 '괴물'로 한국 영화 역대 흥행 1위의 자리를 보유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에 대한 기대와 국민 배우 김혜자의 변신에 대한 기대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특히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대돼 경쟁 부문 이상의 호평과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것이 흥행 호조로 이어졌다. 첫 날 영화를 관람한 일반 관객들은 "연기, 스토리, 화면, 음알 모두 좋았습니다", "역시 봉준호, 역시 김혜자. 몇 번이나 소름이 돋던지" 등 관람평을 올리며 영화에 대한 호감을 표하고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불리한 조건에 놓인 '마더'가 주말 극장가에서 외화 '터미네이터:미래 전쟁의 시작'와의 본격적인 경쟁에서 어떤 결과를 보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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