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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준우승 페리 '최악의 낙담자' 대열에
입력2009-04-14 17:00:54
수정
2009.04.14 17:00:54
박민영 기자
英텔레그래프 '메이저대회 참사' 소개
승자의 환호 뒤에는 패자의 아쉬움이 있게 마련이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끝난 제73회 마스터스골프대회에서는 준우승한 노장 케니 페리(미국)가 챔피언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못지않은 집중조명을 받았다.
48세 6개월의 페리는 대회 최종라운드 16번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결국 연장전 패배를 당하는 불운에 울었다.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페리가 마스터스에서 최고령 우승자가 될 뻔했다가 ‘최악의 낙담자’ 대열에 합류했다면서 대표적인 ‘메이저 대회 참사(?)’들을 소개했다.
장 반 데 벨데(프랑스)는 1999년 커누스티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 마지막날 다 잡았던 클라레저그(브리티시오픈 우승컵)를 놓쳤다. 18번홀에서 더블보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던 그는 ‘배리 번’이라는 개울에 세번째 샷을 빠뜨려 트리플보기를 범했고 결국 연장전에 끌려가 폴 로리에게 무릎을 꿇었다. 바지를 걷어올린 채 개울에 서 있는 낙담한 표정의 사진은 유명하다.
‘백상어’ 그레그 노먼은 1996년 마스터스 최종일에 몰락했다. 6타 차 선두로 기세등등하게 출발한 그는 78타를 쳤고 경기가 끝난 뒤 우승자 닉 팔도에게 5타나 뒤졌다.
브리티시오픈에서 5승을 거둔 톰 왓슨(미국)도 1978년 오크몬트에서 펼쳐진 미국프로골프(PGA)챔피언십에서는 악몽을 경험했다. 5타 차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그는 73타를 쳐 66타를 치고 올라온 존 매허피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한 뒤 연장전에서 패했다.
또 아널드 파머(미국)는 1966년 US오픈에서 마지막 9홀을 남기고 7타나 앞서다 빌리 캐스퍼에게 추격 당해 결국 연장전에서 졌다. 이 밖에 1992년 브리티시오픈 최종라운드 17번홀에서 70㎝ 버디 퍼트를 실패해 우승을 놓친 존 쿡(미국), 2003년 브리티시오픈 때 4홀을 남기고 3타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토머스 비욘(덴마크) 등도 불운의 희생양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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