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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서울살이 행복지표 5점 만점에 2.7점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설문


서울에 사는 여성들의 서울살이에 대한 만족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서울에 거주하는 20∼60대 여성 1,500명을 대상으로 9개 분야의 행복 지표를 조사해 분석한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2.67점에 그쳤다.

9개 분야 가운데 주관적 만족도(3.23점)와 안전(3.07점), 여가(2.88점), 건강(2.75점) 등은 평균 이상인 반면 나이 듦(2.56점)과 경제력(2.53점), 참여(2.4점), 돌봄(2.36점), 공생(2.29점) 등의 분야는 평균을 밑돌았다.

주관적 만족도 분야는 건강상태·생활환경·행복감 등을 평가한 것이다. 안전 분야는 야간보행이나 자연재해 안전성을, 여가 분야는 여가와 문화시설을, 건강 분야는 간병, 건강검진, 일상적 건강유지 지원 등을 따져본 것이다.

또 나이 듦 분야는 개인과 사회의 노후 준비 등을, 경제력 분야는 수입적정성과 직업·주거 안정성을, 참여 분야는 시정과 구정 참여 정도를, 돌봄 분야는 영유아·아동 보육과 노부모 부양 정도를, 공생 분야는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인식 등을 살펴본 것이다.

9개 분야의 23개 세부 항목을 분석한 결과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 항목(3.37점)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고 자연재해 안정성(3.28점), 행복감(3.23점), 운동공간 충분성(3.19점), 전반적인 생활환경(3.08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정부의 정책과 공공서비스 항목에서는 체감 만족도가 대체로 낮았다.

여성들은 특히 자녀양육이나 노부모 부양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고, 개인은 물론 제도적으로 노후 준비가 충분치 않아 이와 관련해 지원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여성·노인 지원 정책의 충분성 항목은 2.01점으로 평가돼 가장 낮았다. 이어 노부모 부양 정책(2.08점), 보육시설 정책(2.16점), 무장애 환경 충분성(2.21점), 지역사회에 대한 신뢰도(2.3점), 주거안정성(2.33점) 항목도 평균치를 한참 밑도는 평가를 받았다.

조사 대상 여성들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및 보육서비스 질 제고 ▲복지 사각지대 여성·노인을 위한 일자리창출 ▲간병 지원 대책 ▲적정소득 보장과 좋은 일자리 확충 등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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