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조수철 교수팀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의뢰를 받아 서울ㆍ성남ㆍ인천 등 5개 지역 초등학교 3ㆍ4학년 어린이 1,089명을 대상으로 간접 흡연 정도와 학습기능 등을 조사한 결과 흡연 노출이 심할수록 집중력 장애, 충동 장애 정도가 높았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간접 흡연 지표인 니코틴의 대사물질인 코티닌의 소변 농도가 높을수록 신경심리검사로 측정한 아동의 주의집중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조사대상 어린이 중 ADHD로 진단된 아이 143명의 소변 코티닌 농도는 0.76ng/dl 로 정상 아동의 소변 코티닌 농도 0.46ng/dl보다 65% 더 높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조 교수는 "간접 흡연이 아동의 신체건강뿐 아니라 지능, 집중력, 학습능력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보호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정신의학 분야 권위지인 심리의학지(Psychological Medicine)를 통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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