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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후견인' 곁에 안장된 DJ

故 정일형·이태영박사 부부 묘지와 30여m 떨어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후견인'으로 불렸던 고 정일형ㆍ이태영 박사 부부의 국립서울현충원 내 묘지와 남동쪽으로 불과 30여m 떨어진 곳에 안장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김 전 대통령의 묘역 봉분ㆍ조경 작업을 지켜보기 위해 이날 현충원을 찾은 장성민 전 의원은 이날 "김 전 대통령이 사후에도 정일형ㆍ이태영 부부와 교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2∼9대 8선 의원이자 외무부 장관을 역임한 정 박사는 박정희 정권 시절인 지난 1967년 신민당 고문ㆍ부총재를 맡아 독재 견제 및 민주화에 앞장서왔다. 부인인 이 박사는 한국 최초의 여성 변호사로서 한국 여성인권 신장 및 민주화에 한 획을 그었다. 5선을 지낸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의 부모이기도 한 정일형ㆍ이태영 부부는 김 전 대통령 부부와 생전에 정치적ㆍ인간적ㆍ지적 교감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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