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안드레 베르토(32·미국)와의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웰터급(66.7㎏) 통합 타이틀전에서 3대0(117대111 118대110 120대108)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49전49승(26KO).
이 경기는 메이웨더의 은퇴전이었다. 지난 5월 매니 파키아오(필리핀)와의 '세기의 대결'을 졸전으로 몰고 가 비난을 샀던 메이웨더는 팬들의 재대결 요구에도 마지막 경기 파트너로 안전한 상대를 골랐다. 베르토는 33전30승(23KO)3패를 기록 중이었지만 그가 상대한 선수 중에는 현재 웰터급 10위 안의 강자가 한 명도 없었다. 3패 기록도 최근 4년 사이에 몰려있어 메이웨더에게는 손쉬운 상대였다.
예상대로 메이웨더는 베르토를 상대로도 수비 복싱을 들고 나왔고 철저하게 치고 빠지는 경기 끝에 무패 기록을 지켜냈다. 49전 전승은 복싱 전설 로키 마르시아노(미국)의 사상 최다 경기 무패기록(1947~1955년)과 타이다.
최종 12라운드의 마지막 10초를 남기고 춤추듯 스텝을 밟으며 대기록을 자축한 메이웨더는 "모든 것을 다 이뤘다. 더 이상 성취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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