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소득수준과 산업구조의 선진화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국민의식의 선진화가 필요하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1일 지상파 3사와 케이블TV 업계 주요 사장들을 초청한 '방송업계 CEO와의 간담회'에서 특히 방송계가 국민 의식 선진화의 기수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방송 선진화, 방송시간 규제완화, 케이블 전환 등 업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위원장은 "방송인들의 의식 세계화가 필요하며, 막말ㆍ막장 방송 등은 방송사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라면서 "이에 대해 방송계의 과제가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방송의 고품격화를 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협조해 방송언어 가이드라인을 개발ㆍ보급하고 '막말방송' 등에 대한 심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방송사 대표들은 막말ㆍ막장방송 등이 유발하는 사회ㆍ문화적 부작용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자체 심의를 강화하는 한편 제작자 등의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인규 KBS사장은 "공정성 확보와 선정성 배제를 축으로 한 대대적인 개편을 4월에 단행할 계획"이라며 "선정성 배제를 위한 7개항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온가족이 함께 마음 놓고 TV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변동식 CJ미디어 대표는 "CJ미디어는 초창기에 자극적인 프로그램으로 시청률을 높이려는 욕구가 있었다"며 "하지만 최근 좋은 자체프로그램 제작이 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선정성이 시청률을 높이는 기준이 되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 최위원장은 지상파 TV의 방송시간 규제 완화와 관련해 "규제 완화에 따라 심야시간대에 재방송 프로그램이나 저급 방송 프로그램이 집중 편성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만큼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지상파 방송사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는 지상파ㆍ케이블 TV 모두 한목소리로 전환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양측의 의견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지상파 방송계는 내년이면 대부분 디지털 전환 막바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케이블 업계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오용일 티브로드 사장은 "지난해까지 전체 가입자 350만명 중 40만 가입자가 디지털로 전환했으며 올해는 디지털 전환이 50만명이 목표"라면서 "이를 위해 회사 전체 매출의 10%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데 방통위의 지원이 있다면 더 빨리 진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