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은 2011년 8월부터 진행한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달 19일 ‘CJ 토월극장’이라는 새 이름으로 극장 문을 다시 연다고 29일 밝혔다.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토월극장의 객석은 기존 2개 층 671석에서 3개 층 1,004석(1층 557석, 2층 254석, 3층 193석)으로 늘리되, 무대와 객석 간 최장 거리는 리노베이션 이전 수준인 19~23m로 유지했다. 무대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 이른바 '사석(死席)'이라 불리는 시야 제한석은 종전 12%에서 5%로 줄었다.
무대 시설도 대폭 개선됐다. 70㎡ 규모의 좌측 무대를 신설해 4면(주무대, 후무대, 좌·우무대)의 908㎡ 규모 공간에서 세트를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주 공연 장르인 연극과 뮤지컬의 경우 잔향 시간이 짧아야 한다는 사실을 고려해 이를 1.47~1.27초 사이에서 조정할 수 있는 흡음 배너 14개를 설치하고, 소리의 풍성한 전달을 위해서 객석 전면에는 음향 반사판도 뒀다. 노후 장비도 교체해 상부무대와 하부무대를 동시 이동시킬 수 있는 자동제어장치를 비롯해 조명, 음향 장치 등 새 무대 장비도 마련했다.
또 ▦분장실 5개 실 확충 ▦연극 연습실 리모델링 ▦신규 중앙통로 및 전용로비 마련 ▦물품 보관소 확장 등 편의시설 개선을 위한 공사도 진행했다고 전당측은 설명했다. 재개관 기념작으로는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2월 19일~3월 31일)가 공연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