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아파트 내부 148.5㎡를 모두 태우고 50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집 안에 있던 장애인 황모(23)씨와 누나(28)가 숨졌다.
당시 황씨의 부모는 출근하거나 외출해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누나는 중태인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4층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위층으로 삽시간에 퍼져 김모(23)씨 등 이 아파트 주민 4명이 연기를 흡입, 의정부 성모병원 등 2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또 윗 층 아파트 1채의 3분의 2가량인 100㎡가 연기에 그을렸다.
아파트 주민 50여 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주민 이모(19)씨는 “‘펑’ 소리가 나서 밖으로 나와 보니 위층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나고 있어 119에 신고했다”면서 “아파트 관리소장이 나와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방 관계자는 가구마다 방화벽이 설치돼 있어 불이 옆집으로 옮아붙지는 않았으나 연기를 흡입해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조사결과 불은 동생 황씨의 방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현관 쪽에 있는 황씨의 방문 안쪽은 넘어진 옷장으로 막혀 있었으며 방안에서는 휘발유 냄새가 심하게 났다.
또 불에 탄 초가 5∼6개 발견됐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폭발음은 연소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초 신원 확인 과정에서 사망자와 중상자의 신원이 부부인 것으로 잘못 파악해 보고, 혼선이 빚어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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