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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시장을 지배하는 힘, 브랜드

성능이나 품질이 비슷하고 디자인도 괜찮아 보이는 물건들이 있다면 소비자들은 어느 제품을 고르게 될까? 답은 어렵지 않다. 바로 제품이나 기업의 이름, 즉 브랜드가 잘 알려진 제품을 선택한다. 브랜드에 끌리면 가격이 조금 비싼 것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세계적으로 브랜드 가치가 가장 큰 기업은 코카콜라다. 지난 7월 세계적인 브랜드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는 자그마치 653억 달러로, 총 자산가치의 거의 절반에 이른다니 그 이름값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기업들도 글로벌 기업들과의 브랜드 경쟁에서 약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169억 달러로 소니를 따돌리고 21위를 차지했고, 현대자동차가 45억 달러로 72위, LG가 31억 달러로 97위에 올랐다. 중소기업이 브랜드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MP3 플레이어 ‘아이리버’가 젊은 층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것은 세계의 젊은이들을 겨냥한 브랜드화에 성공한 사례다. 주방에서 흔히 보는 밀폐용기 ‘락앤락’은 제품의 특성을 절묘하게 브랜드화 하는데 성공해 세계 8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자기 브랜드가 없는 기업들은 궁여지책으로 남의 이름을 빌리게 된다. 주문자가 요구하는 상표를 붙여 납품하는 방식, 즉 ‘주문자상표생산방식(OEM)’으로 유명한 신발 브랜드 ‘나이키’가 그 좋은 예다. 나이키는 세계 각지의 업체들로부터 2~3만원에 납품을 받지만, 소비자가격은 보통 10만원이 넘는다. 직접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 하나 없이도 오직 브랜드만으로 몇 배의 차익을 보며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지배할 정도에 이르렀다. 사람들이 스타벅스에 가는 이유는 커피 값이 싸거나 특별한 서비스가 있어서가 아니라 ‘거기가 스타벅스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브랜드가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브랜드 없는 경쟁이란 생각할 수 없게 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 시장을 지배하려는 모든 기업은 앞으로 좋은 브랜드를 개발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으로 브랜드를 관리해 그 가치를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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