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006 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은 2,500억 달러(약 237조원)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2006회계연도(05.10~06.9) 정부의 재정 적자가 지난해 3,180억 달러보다 약 680억 달러나 감소한 2,500억 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02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의 적자 규모이며 2004년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 4,130억 달러에 비하면 1,600억 달러나 감소한 것이다. CBO는 지난 8월 올해 재정적자규모를 2,600억 달러로 예상했었다. CBO는 적자 감소 이유로 경기 호황으로 기업 소득세가 늘면서 세수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실제 2006년 세수는 전년보다 11.8%가 증가한 2,530억 달러에 달했다. 하원예산위원회의 짐 너슬 위원장은 “성장정책으로 재정적자는 더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지만 재정지출을 억제하고 강한 경제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여전히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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