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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쌍끌이'에 日·유럽도 가세

■OECD 1분기 성장률 0.9%

세계경제가 경기회복의 경적을 울리며 상승기조로 전환한 것은 중국이 세계 소비수요를 견인하고 있는데다 미국과 일본ㆍ유럽도 내수회복과 고용증가로 생산ㆍ소비ㆍ투자 등 3개 경제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ㆍ4분기 4.4%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달성한 미국과 9.8%의 성장을 기록한 중국이 세계경제의 양대 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고 지난 10년간 불황을 겪었던 일본과 유럽도 경기회복 대열에 동참하면서 경기 회복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 그러나 경기회복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인플레를 잡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이달 말 미국이 연방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하반기부터 ‘금리인상 도미노’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고조되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미국과 일본ㆍ유럽 등 선진국들의 경기회복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240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하는 등 극심한 불황을 겪었지만 올들어 12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고용 가능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소비부진으로 재고누적에 시달렸던 기업들도 올들어 1ㆍ4분기 27%의 순익 증가세를 보였고 2ㆍ4분기에도 18%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기업들의 가격결정력도 크게 개선된 상태다. 최근 1년간 GDP 성장률도 20년 이래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예산적자와 저금리 중심의 ‘공급위주’ 경제정책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함께 새로운 경제축으로 부상한 중국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1ㆍ4분기 9%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 소비수요의 중심지로 급부상했으며 2ㆍ4분기에는 11% 가량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대의 GDP 성장을 이룬 일본은 올해 1ㆍ4분기 4.7%의 회복세를 보였고 EU 15개국도 지난해 1% 미만의 성장에서 올해 1.5%로 성장세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헤지펀드인 아마란스의 펀드매니저 윌리엄 박은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가 상승 모멘텀을 만들고 있다”며 “고유가ㆍ테러불안 등 외생변수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 회복세는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인상 도미노 현실화될 듯=미 FRB의 6월 금리인상을 신호탄으로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인플레를 잡기 위해 금리인하를 통한 긴축정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ㆍ모건스탠리 등 월가 금융기관들은 FRB가 단계적인 금리인상을 단행, 올해 연방기금금리를 2%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경제의 저금리 기조를 이끌었던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국제 투자자금의 급격한 이탈을 우려하고 있는 중국과 이머징마켓 국가들의 금리인상도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 연착륙을 꾀하고 있는 중국은 7~8%대의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긴축통화로 시중자금을 흡수, 과열경기를 진정시켜야 할 입장이다. 미국 경제주간지 배런스는 “미국 금리인상은 중국을 비롯해 타이완ㆍ홍콩ㆍ타이 등 동남아 국가들의 연쇄 금리인상을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아시아 국가들은 변동성이 심한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이 전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해 최근 고유가로 인플레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JP모건체이스의 브루스 캐스먼 이코노미스트는 “FRB의 금리인상은 아시아 국가 연쇄 금리인상의 신호탄이 될 것이며 세계적으로 금리상승 바람이 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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