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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트렌드] 초저금리 시대… 내게 맞는 절세상품 먼저 챙겨라

즉시연금·저축보험 연내 가입<br>비과세 녹색금융상품도 관심을<br>세금우대 한도 100% 채우고<br>60세 이상은 생계형 계좌 필수



초저금리 시대. 눈을 씻고 찾아봐도 투자할 데가 마땅찮다. 현재 시중은행의 예ㆍ적금 상품 금리는 3%대까지 떨어져 있다. 간혹 4%대 특판 상품이 출시되면 '고금리 상품'이라며 순식간에 매진될 정도로 재테크족의 눈높이가 낮아졌다.

금융시장에서는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를 내다보고 있고, 여기에 자산시장 침체까지 겹쳐 재테크족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는 '절세(節稅)'상품에 눈을 돌리라고 조언한다. 과거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절세상품이 실질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투자 방법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정부가 세법개정안을 발표한 뒤 절세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비과세 혜택이나 절세형 상품들이 점점 축소되거나 가입 요건 등이 강화되고 있다. 오는 2015년에는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이 2,000만원까지 추가로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절세 상품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효과적인 자산관리를 위해 세제개편 방향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나에게 맞는 절세상품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즉시연금ㆍ저축보험, 절세 막차 타세요= 즉시연금은 목돈을 한꺼번에 납입한 뒤 그 다음날 또는 일정 거치기간 뒤 정기적으로 연금을 수령하는 방식의 보험상품이다. 수수료는 총액의 4~7%로 대개 가입 첫 달에만 내고 적용금리는 현재 연 4.5~4.9% 선이다. 지난 8월 정부가 발표한 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즉시연금은 10년 내 중도 인출할 경우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되지만 연내 가입할 경우 평생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저축보험 역시 마찬가지. 연내에 가입할 경우 10년 이내 중도 인출 시에도 세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

연내 막차 행렬 탑승을 노리는 재테크 족들을 위해 추천할 만한 즉시연금과 저축보험 절세상품은 다음과 같다.

삼성생명은 즉시연금상품인 '파워즉시연금보험(무배당)'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만 45세 이상 가입자가 최저 3,000만원 이상을 넣어 두면 가입한 다음달부터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이자소득세를 내야 하는 정기예금과 달리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연금을 받는 방법은 '순수종신연금형'과 '상속연금형' 2가지가 있다. 순수종신연금형은 가입한 그 다음달부터 사망할 때까지 매달 연금을 받는 형태다. 10, 20, 30년의 보증기간이 있는데, 만약 연금을 받다가 이 기간 중에 사망하게 되면 보증기간이 끝날 때까지 남은 연금을 가족이 받을 수 있다.

ING생명은 '연금저축 세테크플랜 연금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근로소득자 및 자영업자 모두 연간 300만원 한도 내에서 납입보험료의 10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또 시중 실세금리를 반영한 공시이율을 적용해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으며 연금보험 운용에 따라 계약자 배당금 발생시 연금에 합산해 배당금을 지급하는 유배당 상품이다.

노후에는 종신연금형, 확정연금형 등 자신에게 맞는 연금종류를 선택할 수 있어 유연한 노후자금 운용이 가능하다.

종신연금형은 생존해 있는 동안에는 평생 연금을 수령할 수 있으며, 생존연금 지급개시 후 20년의 보증지급기간 안에 피보험자(보험대상자) 사망 시에는 20년까지의 미지급된 연금액 수령이 가능하다.

◇금융소득종합과세 피하려면 녹색금융상품이 제격=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절세 혜택을 누리려면 녹색상품을 꼼꼼히 살펴보자. 현행 녹색전문기업 등 녹색자산에 자산총액의 60% 이상 투자하는 녹색예금(1인당 2000만원), 녹색펀드·채권(1인당 3000만원)에 2012년말까지 가입한 경우 이자ㆍ배당소득이 비과세된다.



또 녹색자산에 대한 투자활성화를 위해 녹색저축 과세특례 적용기한을 오는 2014년 12월31일까지 2년간 연장하고, 녹색자산 의무투자비율(60%)을 40%로 완화한다.

신한은행은 에너지 절약 녹색 금융상품인 '신한 그린애(愛)너지 정기예금'을 선보이고 있다. 정기예금 가입 시 은행에서 제공한 에너지 기부 열매 쿠폰 번호를 에너지관리공단에 등록하면 연말 에너지 취약계층에게 기부금으로 전달되므로 기부 문화에도 동참할 수 있다.

우리은행의 '그린적금'은 최고 연 4.4% 이자에 버스ㆍ지하철 타기 등 친환경 활동에 따른 포인트 적립 기능이 부가된 상품이다. 1년 만기로 매달 같은 금액을 넣는 정기적금과 월 1000만원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불입하는 자유적금 두 가지가 있다.

연회비가 평생 면제인 '우리그린카드'로 버스ㆍ지하철을 이용하면 최고 20%를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어 최고 연 14%(월 10만원 적금, 포인트 월 5400원 적립 가정 시)까지 금리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농협은행은 최대 연 4.5%의 이자를 지급하는 '초록세상적금'을 내놨다. 저탄소 녹색성장 활동에 참여하거나 거래 기여도가 있으면 각각 0.3%포인트씩 최대 0.6%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또한 ▦승용차 요일제 참여 ▦지역자치단체의 탄소포인트제 참여 ▦저공해 자동차 운전 ▦자전거 이용 ▦코레일 이용 고객에게 추가 우대금리를 적용해준다. 이율은 1년제, 2년제, 3년 이상 각각 연 3.6%, 3.7%, 3.9%의 금리가 적용되며 우대금리가 적용되면 최대 연 4.5%까지 받을 수 있다.

◇잠자고 있는 세금우대ㆍ생계형 계좌 100% 활용하자= 세금우대 계좌는 금융기관 통합 1,000만원 한도 내에서 모든 금융상품에 대해 1년 이상 보유시 우대세율 9.5%를 적용 받는 절세형 계좌를 의미한다. 만 20세 이상 거주자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지만 잊고 있거나 몰라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먼저 세금우대 한도부터 확인한 뒤 과세이익이 크게 발생하는 고금리 상품으로 가입한다면 더 큰 절세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장애인, 독립유공자이시거나 만 60세 이상이 3,000만원 한도 내에서 가입기간에 상관없이 생계형 계좌로 가입할 경우 전액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절세를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잠자고 있는 세금우대·생계형 계좌를 찾아 금리 높은 상품부터 채워가는 것이다.

경남은행은 최고 연 18.9% 수익을 올릴 수 있는 '2012-6차 경은지수연동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코스피 200지수 조건에 따라 이자율이 최종 결정된다.

판매 유형은 지수상승적극투자형과 지수상승안전투자형으로 나눠 판매되며 두 유형 모두 거래원금을 100% 보장한다.

또한 지수상승적극투자형은 만기지수가 30% 이하 상승하면 최대 18.9%에 달하는 이자율이 적용되며 장중지수가 신규지수 대비 1회라도 30% 초과 상승하면 4.0% 이자율이 확정된다.

지수상승안전투자형은 만기지수가 신규지수 대비 같거나 상승하면 5.6% 이자율이 적용된다.

이는 각 50억원 한도로 판매되고 가입금액은 최저 100만원 이상이며 가입대상에 제한 없이 세금우대나 비과세 생계형저축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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