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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계약 및 입주율이 떨어지면서 분양가 할인 및 잔금 지불 기간 유예, 이자 대납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곳이 늘고 있다. 특히 입주 단지들의 경우 잔금을 모두 치러야 한다는 부담감 탓에 미분양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자 잔금 유예 및 이자 대납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실수요자라면 이미 준공이 완료된 아파트의 경우 신규분양 아파트처럼 준공될 때까지 거주할 전셋집을 구해야 할 필요가 없는 만큼 꼼꼼히 입지와 할인 혜택을 살펴 투자하는 지혜도 필요해 보인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입주가 원활하지 않아 빈집이 많아질 경우 관리비ㆍ유지보수비 등이 적지 않게 지출된다"며 "빈집으로 안고 가는 것보다 할인을 감행해서라도 해소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이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할 일산 서구 가좌지구 한화꿈에그린의 164㎡, 191㎡형 잔여가구를 특별분양하면서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191㎡의 경우 분양가의 35%에 해당하는 잔금을 1~3년간 무이자로 유예할 수 있는 잔금 유예 혜택이 주어진다. 역시 이달 말부터 입주하는 수원 인계 꿈에그린파크는 분양가의 최대 11%까지 할인하고 5%대의 저금리로 중도금 70%를 융자 알선해준다. GS건설도 오는 5월께 용인 성복지구에서 입주를 시작하는 성복자이에 대해 이자 대납 혜택을 제공한다. 최고 5,000만원의 프리미엄 보장제와 2년간 중도금 이자대납(최고 2,000만원)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용인 기흥구 고매동에서 분양 중인 '써니밸리'는 계약자들의 초기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년간 잔금 납부를 유예하는 것은 물론 이 기간에 발생하는 대출 이자를 건설사가 부담한다. 더불어 5%의 분양가 할인, 발코니 무상 확장의 혜택도 준다. 같은 지역에서 입주를 진행 중인 진흥더루벤스도 165㎡, 186㎡ 잔여분을 분양하며 잔금 70%를 입주 1년 후에 내도록 유예하고 있다. 이자도 회사에서 대납해주며 만약 선납할 경우 6.5%의 할인 혜택을 준다. . 컨설팅업계의 한 관계자는 "준공 후 미분양은 악성 미분양이 될 소지가 많은 만큼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해소하고픈 것이 건설사들의 속내"라며 "대대적인 할인을 감행하는 만큼 즉시 입주를 해야 하는 수요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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