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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건축에서 상상력·도전정신을 배우다

■인생을 바꾸는 건축수업(김진애 지음, 다산북스 펴냄)


국회의원으로 도시계획 및 정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김진애 전 의원이 본업인 건축과 관련 '인생을 바꾸는 건축수업'이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건축가 김진애는 그녀 자신이 지금껏 쌓아 올린 '건축수업'을 통해 "'건축수업'의 키워드는 창조, 상상, 소통, 구성과 구축, 팀워크, 감성의 훈련"이라며"'탐험하고, 소통하고, 짓고, 느끼는' 일련의 건축 훈련 과정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게 돕고, 역동적인 도전정신을 길러주고, 풍부한 감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한다. 그럼으로써 우리를 다시 깨어나게 하고, 다시 태어나게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방황하던 젊은 시절, 아무도 어떻게 해야 한다고 알려주지 않던 그 막막한 시기에,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핵심적인 조언을 고르고 또 골랐다"고 말한다. 책은 총 4부(▦탐험하는 건축 ▦소통하는 건축 ▦짓는 건축 ▦느끼는 건축)로 나뉘어 있고, 모두 30가지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다. 추상적인 개념과 구체적인 실행을 오가면서, 눈에 보이는 현상과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 사이의 관계를 날카롭게 진단한다.

아울러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풍부한 사례를 들어 친절하고 구체적인 설명까지 곁들이고 있다.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미국 타임지의 '21세기 세계리더 100인'에 선정된 바 있고, 18대 국회위원으로도 활약한 바 있는 저자는 책을 통해 공간과 인간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을 성찰한다.



저자는 "우리는 자신의 깊은 욕구와 불만까지 선명하게 깨닫고 그것에 대해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며"그래서 우리 모두가 '말하는 건축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에서 가장 와 닿는 내용은 "내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나를 만들다"는 구절이다.

저자는 집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추억 속의 집, 지금 사는 집, 바라는 꿈의 집 등이다.

그래서 집, 동네, 도시는 사람의 역사를 담게 된다고 설명한다. 건축은 일상에 널려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배울 수 있다는 얘기다. 건축가 김진애는 이 탐험의 여정에서도 효과적인 전략을 세운다. 가볼 만한 공간에 점을 찍고, 걸어봐야 할 거리에 선을 그리고, 머물 만한 곳은 면으로 표시한다. 또 시설의 개장 시간에 맞춰 시간에 점을 찍고 여유 시간으로 시간의 매듭을 남겨둔다면 여유롭게 낯선 공간을 맛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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